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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ycling tour./Chiba(09.12.31)

치바대장정 둘쨋날-2 (10.01.01)

해돋이를 보고 지옥의 업힐구간을 지나
신나게 쿠슈쿠리 해안도로에 진입했지만..
양 싸다구를 날려버리는 섭씨 2도의 바닷바람덕택에
적당히 포기하고 국도로 갈아탔다.

완전 평지에 자전거전용도로였는데도
기어가 4단이상 안올라가 ;ㅁ;

뭏튼
이날 전체경로는 대충 쵸시시 - 히토노미야 였다..
이날도 출발이 뫠우 늦어서 구경도 쫌밖에 못했다..
뭐..차피 볼만한 곳도 적었지만..
이이오카항구에서 한장.
저 왼편으로 보이는게 지옥의 업힐구간이다..
뭐 업힐은 힘들었다 쳐도..
다운힐에서 미친척하고 21단으로 과속하다가
기어가 빠졌었다..
첨으로 경험한 고장이기에.. 매우 당황했었지만..
그냥 가볍게 복구됬었다..민망할정도로..

이곳부터는 업&다운은 전혀 없었다.
휴일이다보니 바다로 나간 어선은 한척도 없는듯했다.
빽빽하게 늘어선 어선들과
'휴점'문패를 걸어놓은 수많은 횟집들이 인상적이였던곳..

간간히 한두곳 영업하는 가게가 있었지만..

내형편에 갈만한 곳은 못됬다.

예전에 치바해안공원에 갔다가

'해안에 이런공원이!!??'
라면서 매우 놀랐던적이 있었는데..

여기도 놀랠놀자다..
부지는 그렇게 넓진않았지만.
빠방한 시설에 놀라지 않을 수 없었다.
사람도 많이 살지 않는곳같은데 이런걸 조성해 놓을 필요가 있을까도하면서..
산책하는 아저씨들을 보면.. 이게 또 괜찮은거같기도 하면서..
암튼 좋은곳이였다.

나를 진정 시험에 들게했던 이이오카쿠슈쿠리자전거도로..

시기가 안좋았던걸까..
무풍이나 순풍을 맞으면서 달리면 정말 좋을거같은 곳이지만..
나를 맞이한건 사람마저 날려버릴 기세의 맞바람이였다..

길이 좋아서 신나게 진입했다가
매서운 바닷바람에 좌절하다못해

'내가 왜 이런 미친짓을 하는걸까..'
라는 막심한 후회감마저 들게한 장소이다..

태평양이 눈을 즐겁게했지만..
바람은 날 버렸다..흐어엉 

그리곤 바람의 아들로..
정말 잘빠진 도로.
간간히 로드족이 보여서 가볍게 인사후 교차.

사진을 보고 기억나는게.. 이날 날씨 하나는 우라지게 좋았다.
눈부시게 한컷.
아..기울어졌네...

더욱더 눈부시게 한컷.
무슨 조형물이였는지 기억이..

한 가족이 즐겁게 놀고있었던거 외에는..

여기를 기준으로 한 50m정도는 자전거도로에 모래가 쌓여있어서
상당히 힘들었다.

가뜩이나 바퀴가 얇아서 미끄러지는데
짐의 무게가..상당했던지라..
살얼음길 달리듯 조심조심 통과해야만했다..

그렇게 20여키로를 달리고
바람도 매섭겠다 바다구경도 질리겠다 해서 내륙쪽으로 달리기 시작했다.

비교적 해안과 가까운 현도(우리나라로치면 지방도로?)로 달리기 시작했는데..
이쪽도 바람이 만만치 않더라..

중간에 쉬면서 한컷.
모든 음료수 100엔!!

날씨도 쌀쌀하겠다
마침 따시한 커피가 있길레
유혹에 넘어갈뻔하다가

랙백에 들어있던 포카리가루를 섞은 물1L를 보곤 그만뒀다..
무거워 썅;

그렇게 쭉쭉 달리다가..
갑자기 바닷가가 보고싶어서 또다시 자전거도로로 진입했다.
그렇게 바닷바람양한테 양 볼따구를 후려맞았는데도
보고싶어지더라..

나 변태인가?
이번여행의 베스트컷!!
사진 참 우라지게 못찍는 나이지만.
이것하나만큼은 건졌다.

방파제도 한컷.
바람이 매서웠던지라
간간히 파도가 도로까지 올라왔었다.
파김치되어 쓰러져서 한컷
날씨는 맑다..
미친척하고 셀카 투척.
동공이 풀렸었기 때문에..
매너상 모자잌
안경을 끼는지라 어쩔수없이 보드용 고글을 썼다..

그나저나 싼게 비지떡이라더니..
저 헬멧이 로드용중에서는 젤싼거라서..(그래도 7.5)
디지안이 완전 최악...
고글만 벗으면 완전 초코송이가 되버린다..

방파제에서 미친척 몇개 더하고 국도로 진입시도
본사람이 없어서 다행이다

이정표를 보고 눈이 희번덕!!
관련이 있을런지는 모르겠지만..
아사히 맥주를 좋아하기에..
내심 기대를..
어째서인지 사진이 표지판밖에 없다;;
내가갈곳은 저 읽기여려운 요코시바뭐시깽이..
드디어 국도를 타고 이제쫌 달려보나 했더니..
벌써 해가진다..

우라질..
아직 반밖에 안왔는데..

오늘도 야간라이딩을 즐길 수 밖에..

항상 그렇지만..
해가지고나면 사진이 끊긴다.. 부디 자비를..

바람을 많이 맞아서인가..
유달리 추웠기에 셀프주유소와 편의점을 들낙거리며
몸을 녹이면서 끼니를 때웠다.

일본 셀프주유소가 특이한게..
휴게소같은 분위기가 조성되어있고
직원 한명이 각종 먹을거리와 마실거리를 팔고있다.
어떤곳은 전신 안마기까지 설치되있더라!!
여행을 다니다가 잠시 쉴곳으론 최적!

다만.. 뭐 안사고 앉아있으면 눈치보인다

서비스컷.
민가 하나없는 횡한 국도의 어느 편의점앞에서 조우한 냥이.
들어갈 때는 무시하더니..
호빵하나 물고나오니깐 달라고 갖은애교를 다 떤다..

피자호빵이였기에 차마 줄수는 없고 
불쌍했었기에 안마로 서비스를 해줬는데..
호빵 다먹자마자 쌩까더라..

나쁜놈..

괭이밥 하나 사줄까 고민했었지만..
나도 굶는 처지라..

미안타..

쨋든 어찌어찌 우여곡절끝에 히토노미야에 도착..
분명 캠핑장이 있다곤 하는데 못찾고 해매다가
11시 정도 되서야 적당한 장소를 찾고 텐트를 쳤다.

바닷바람양이랑 싸운 후유증탓인지 바로 넉다운..
필름이 끊기듯 잠들어 버렸다..

치바대장정 둘쨋날 끝

to be continued