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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ycling tour./Chiba(10.04.30)

치바대장정 Season2 골든위크 스페셜~ 둘째날-1 (10.05.01)

본격 발로 쓰는 여행기 
치바대장정 ver.2 골든위크_스페셜~ (10.04.30~10.05.02)
Start

5월의 차디찬 아침공기 더하기 자갈덕분에 정말 불편했던 잠자리덕분에
이른시간에 눈을떴다.  

얼마나 땅이 고르지 못했는지
여분으로 챙겨온 옷가지와 수건들을 전부 깔고 침낭을 깔아도 등이 아팠었다.


그래도 공기는 참 맑았었다. 간만에 느끼는 신선한공기.
불편한 잠자리에 일어났던 짜증이 들숨 몇번에 가라앉아 버렸다.

나보다 일찍일어난 친구녀석은 신사주변을 산책하더니 주섬주섬 무언가를 꺼냈다.
(아차.. 밝기조절 실패)
여행을 시작하기 직전 친구녀석이 라이터를 사길래 뭘할려나 싶었더니
주섬주섬 낙옆을 모아 불을 지피고있었다.
바로옆이 숲이라 순간 움찔 했지만

다행이도 실패.
돌에 그을음만 났다.

조금있어보니 관리인으로 보이는 사람이 와서 순간 긴장했는데
의외로 여행에 대해 이것저것 물어보고 친절히 대해줬다.

정신을 차리고 텐트안에서 밥을 했다. 

밥태운건 안자랑
그래도 맛있었다는건 자랑

두부없는 마파두부와 고등어 통조림의 조합은 가희 산해진미의 그것들과 견주어도 손색이 없었으니.. 어?

뭐.. 배고프면 뭐가 맛없으리

밥먹고 소화시킬겸 주위를 산책했다.
신사 입구 전경. 의외로 큰길가에 바싹 붙어있다.
입구에 있던 비석
신사 올라가는길.
양 옆에 신주? 서낭나무? (일본어로 뭐라고 부르던데 기억이...)가 정말 컸었다. 
특히 왼쪽나무는 수령이 족히 몇백년은 된듯한 나무였다.

나무가 우거져서 구름한점없는 화창한 날씨였음에도 계단입구가 상당히 어두웠다.
대략적인 신사 전경.
규모가 작긴했지만 오밀조밀하고 특색있는 신사였다.
신사 입구에 있던 약수터.
물맛이 아주그냥 꿀맛이였다.

근방에서도 유명한 곳인지
아침에 아저씨들이 분주히 물을 떠갔다.

원래 저런물은 손과 입술만 닦는 물이라는데 여긴 예외인가 보다.
시원하게 세수하는 친구놈
뼈속까지 시리도록 차가웠다.
이렇게 앉아서 노가리 깔수도 있는 탁자도 있었다.
시원하게 세수한뒤에 저기에 대자로 뻗으니 그 기분은 마치.. 바짝말리는 이불??

배도 부르겠다 등도 따시겠다. 우리는 짐을 꾸린뒤 느긋느긋 신사를 떠났다.
바로 옆 127번국도를 따라 계속해서 내려갔다.
 쭉 뻗은 국도는 정말 달리기 편하다.
전날도 그리했듯 낮에는 친구놈의 페이스가 더 빨랐다.
얼마 지나지 않아 바다가 보이기 시작했다.
동시에 환호성 5초 작열!!

薬王寺(야쿠오우지)부근이다.
그냥읽으면 약왕사. 뭔가 있어보인다.
환호성이 끝나기 무섭게 시작되는 업힐.
하필 업힐의 끝이 터널이다.
조심조심 페달링을 한다.
터널들어가기전에 잠깐 쉬기로했다.
옆에있는 자그마한 터널은 보행자 전용 터널.
시골로 내려갈수록 이런형태의 터널들이 눈에 띈다.

이시키는 미리 물을 사 놓으랬더니 
물받아서 다닌다며 빈 물통만 덜렁덜렁 들고 다니다가
내 물만 하마처럼 벌컥벌컥 들이킨다.
나쁜 쇼키.
터널을 지나 하염없이 달리다보니 요트가 하나둘씩 보이기 시작했다.

신기해서 내려가보니..
 으아니차.. 역시나 도쿄만.
기름범벅에 썩은 악취가 장난이 아니였다.

저 멀리 바다건너 도쿄도가 보였다.
친구녀석은 똥물바다에 미련이 남았는지 저기서 한참을 내려다 봤다.

친구야 거기서 뛰어내리면 안돼안돼안돼돼돼돼~


도쿄만의 악취에 놀라 서둘러 자전거에 올라탔다.


to be continued