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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ycling tour./Chiba(10.04.30)

치바대장정 Season2 골든위크 스페셜~ 셋째날-1 (10.05.02)

치바대장정 Season2 골든위크 스페셜~ 셋째날-1 (10.05.02)


카모카와유료도로 편



서늘한 느낌에 눈을 떳다. 차가운 바닥이 손에 닿자 소름이 돋았다

통유리로 된 창문에서 햇빛이 쏟아졌다. 졸린눈을 비비벼 일어나 뻐근한 몸을 풀었다. 돌바닥에서 자서 그런지 평소보다 더 찌푸등한 느낌이 들었다. 정신을 차리고 보니 발목이 굉장이 시리다는 느낌을 받았다. 나뿐만 아니라 친구도 손목 발목이 시리다고 했다. 어제 너무 무리한 탓인가 근육에 무리가 온것 같았다. 임시방편으로 근육밴드롤 손목발목에 칭칭 감았다

바람을 쐬러 밖에 나가보니 밤에본 풍경과 아침에본 풍경이 사뭇 달랐다. 저녁에는 미쳐 보지 못했던 광경이 펼쳐졌다. 아직 개장을 안한 오션파크가 눈에 띄었다. 개장전이라 그런지 물이 하나도 없어 볼품없긴 했어도 이곳에 곧 물이 가득 찰 것을 상상하니 절로 시원한 느낌이 들었다

아침밥을 먹기위해 짐을 풀었던 곳으로 돌아왔다. 그런데 실내에서 갑자기 새가 지저귀는 소리가 들렸다. 소리를 따라가보니 변저함 같은 곳에 제비들이 집을 짓고 있엇다. 한국이나 일본이나 제비들이 집을 짓는 곳이 비슷한것 같다. 그러고 보니 건물안에 우리밖에 남아있지 않았다. 우리는 냉큼 냄비를 꺼내 밖에서 불을 지폈다. 오늘아침도 맨밥에 통조림 두개. 하지만 이런 상황에서는 맨밥조차 맛있다.

 아침에 보는 태평양 바다는 여전히 찬란했다. 바닷바람은 폐에 잔뜩 머금은 체 우리는 카모카와 시내로 향했다. 카모카와 시내로 진입하는 길에서 터널 하나를 지나 내리막길을 쭉 내질렀는데 갑자기 친구가 잠시 멈추자고 했다. 우려했던 일이 하나 발생했다. 체인에 바짓단이 끼어 바지가 세로로 길게 찢어졌다. 친구가 긴바지만 입길레 설마설마 했는데 정말로 일어났다


그대로 계속 갈 수가 없어서 개장도 안한 한 쇼핑센터에 무단침입(?)을 해 바지를 갈아입었다. 5달만에 다시 찾은 카모카와 시내의 느낌은 사뭇 달랐다. 5달 전에는 겨울이었고 오밤중에 잠시 스쳐가서 그런지 리조트 외에는 기억에 남는건 거의 없었다. 하지만 이번에 다시 가보니 은근히 큰 도시였다. 건물들도 빼곡빼곡했고 사람들도 많았다.

 카모카와 시내를 빠져나와 카모카와 유료도로를 타기 시작했다. 저번 여행에서도 이 도로를 달렸었는데 다시 오니 역시 느낌이 달랐다

 원숭이 주의! 

실제로 야생원숭이를 보면 무섭다. 이곳 도로는 원숭이들이 많이 사는 지역이다어느정도 길을 타다보니 나무사이에서 원숭이들이 뛰노는 소리가 들리기도 했다.


조금씩 조금씩 경사가 급해지기 시작했다. 마음은 급한데 경사가 있다보니 페달이 잘 않밟히기 시작했다. 성격급한 우리는 별의별 소리를 내뱉으며 페달을 밟았다.

어느덧 톨게이트를 지나 君津市(키미츠시)에 들어섰다.

지긋지긋한 오르막길이 끝나고 시원한 내리막길이 시작됬다.

 

키미츠시에 들어서자마자 편의점과 휴게소가 보였다.

날도 덥길레 미니스톱에서 알바하는 동안 새빠지게 만들어본 빙수를 시켜 먹었다.

휴게소 옆에서 치바의 토산물을 파는 道の駅(미치노에키)가 눈에 띄었다.

토미우라와 비슷한 느낌이었다.

연휴답게 사람들이 빼곡했다.

타코야키와 이카야키, 말린감자?를 파는 가판대.

맛있는 냄새가 났지만 사먹지는 못했다.

안에 들어가보니 신선한 각종 농수산물이 가득했다.

정상인줄 알았는데 바로 옆에 큰 강줄기가 보였다.

레프팅하는 사람들도 있었다. 그렇게 큰 물줄기가 나올 곳이 없는데 신기했다.


to be continued